
살다 보면 이상하게도 특정한 사람에게만 예민해지거나, 별일 아닌 말이나 행동에도 괜히 신경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모두가 괜찮다고 넘기는 상황인데도 나만 유독 불편하고, 별다른 잘못이 없어 보이는 상대에게 괜히 짜증이 나거나 싫은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저 사람은 왜 저래’, ‘나랑 안 맞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라는 생각으로 문제의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곤 한다. 물론 모든 불편한 관계가 나의 탓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단지 ‘그 사람이 이상해서’, ‘그 사람이 예의가 없어서’라는 이유만으로 반복되는 감정의 불편함을 설명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실제로 심리학에서는 이런 감정 반응을 ‘투사(projection)’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투사란 자신 안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