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감정은 갑자기 폭발하지 않는다 – 트리거의 원리어떤 날은 그저 아무 말 없이 누군가의 표정 하나, 웃음소리 하나에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억울함이 북받치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온몸이 뜨거워진다. 나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불쑥 올라오고, 그 자리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속으로 화를 삭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 감정은 절대 '갑자기' 터진 것이 아니다. 그 순간은 단지 마지막 한 방울이었을 뿐, 그 안에는 오랫동안 쌓여 있던 감정의 강물이 있었다. 그것을 우리는 '트리거(trigger)', 즉 감정의 방아쇠라고 부른다. 트리거는 보통 현재의 자극이지만, 그 자극이 과거의 상처와 연결되어 감정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내가 자주 무시당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