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 보면 말이 먼저 앞서는 순간이 많다. 말은 손쉽고, 빠르며, 무엇보다 행동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우리는 말로 다짐하고, 말로 약속하며, 때로는 말로 자신을 속인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결국 공허해진다. 마음공부를 하며 가장 크게 마주친 질문 중 하나는 ‘나는 과연 내면의 소리를 따르고 있는가?’였다. 사람들은 종종 좋은 문장을 읽고 잠깐의 감동에 젖는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런데 그 이후, 그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내 삶의 단 한 줄이라도 바꾸었을까?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의 내면을 잘 듣지 못한 채 산다. 겉으로는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자기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감정이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