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잘하라고 요구한다. 더 열심히, 더 성실하게, 더 완벽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기대를 따라 살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외부의 목소리를 내면의 기준으로 삼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평가하게 된다. “왜 이것밖에 못 했을까?”, “내가 너무 부족한 건 아닐까?”, “다른 사람은 잘만 해내는데 나는 왜 이렇게 안 되는 거지?”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매일 자신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는 것이다. 자기비판은 마치 책임감 있는 태도처럼 느껴진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숨어 있다. 자기비판은 삶을 성장시키기보다 자존감을 갉아먹고, 결국에는 스스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