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관찰 2

감정을 들여다본 하루의 기록

오늘 하루는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누군가와 다툰 것도 아니다. 그런데 문득 문득 올라오는 마음의 울림이 있었다. 이유 없이 울컥하고, 갑자기 마음이 멍해지기도 하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고 싶은 그런 감정들 말이다. 아침부터 마음이 살짝 무거웠다. 날씨 때문도, 어제의 피곤함 때문도 아닌 듯한 이 무게감. 그냥 마음이 그렇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날이었다. 이럴 땐 예전의 나는 그 감정을 무시하거나,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덮어버리고 지나갔었다. 하지만 요즘의 나는 조금 다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니지만, 마음은 분명히 반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뒤부터, 나는 내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감정은 언어보다 빠르다. 논리보다 선명하다. 그리고 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

인문학 2025.06.22

나를 찾는 여행, 마음공부로 떠나는 내면의 길

바깥세상이 아닌, 내면의 나를 만나러 가는 여정우리는 종종 인생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분명히 해야 할 일들은 많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나름 잘 유지하고 있는데, 어딘가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이 우리 마음 안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곤 한다. 그 공허함은 외부의 성공이나 물질로는 메워지지 않으며, 때로는 반짝이는 여행지나 누군가의 인정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 마음 한편엔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조용히 남아 있곤 한다. 마음공부는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내적인 여정이자, 진짜 나를 다시 만나기 위한 여정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소외된 감정들, 꾹 눌러 담은 상처들, 애써 모른 척한 마음들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보듬는 것이 이 여정의 시작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면은 혼란스럽고 지친 이들..

인문학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