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글귀 2

감정을 들여다본 하루의 기록

오늘 하루는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누군가와 다툰 것도 아니다. 그런데 문득 문득 올라오는 마음의 울림이 있었다. 이유 없이 울컥하고, 갑자기 마음이 멍해지기도 하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고 싶은 그런 감정들 말이다. 아침부터 마음이 살짝 무거웠다. 날씨 때문도, 어제의 피곤함 때문도 아닌 듯한 이 무게감. 그냥 마음이 그렇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날이었다. 이럴 땐 예전의 나는 그 감정을 무시하거나,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덮어버리고 지나갔었다. 하지만 요즘의 나는 조금 다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니지만, 마음은 분명히 반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뒤부터, 나는 내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감정은 언어보다 빠르다. 논리보다 선명하다. 그리고 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

인문학 2025.06.22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3가지 방법

진심은 공감에서 시작된다우리는 매일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가까운 가족, 사랑하는 연인, 직장 동료, 친구까지,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대화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차지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말하고는 있지만, 진심으로 ‘이해받았다고 느끼는 대화’는 그리 많지 않다. 왜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으면서 동시에 판단하거나 해석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뭘 말해야 할지’, 혹은 ‘그 사람은 왜 저런 식으로 말했을까’를 생각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이런 식의 대화는 결국 감정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방어적 자세로 맞서거나 설득하려는 말싸움이 되어버리기 쉽다. 감정을 이해한다는 건 단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다.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문학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