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춤추다

가장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과 가장 많이 부딪히는 이유가족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다. 피를 나눴고, 함께 시간을 보냈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가장 깊은 갈등을 겪기도 한다. 멀리 있는 친구나 동료에겐 하지 못할 말도 가족에게는 너무 쉽게 내뱉어버리고, 그 말이 서로를 상처 입히곤 한다. “왜 하필 가족이니까 더 힘든 걸까?” 이 질문은 많은 사람들이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의문이다. 어쩌면 그 대답은, 가족이니까 더 많이 기대하고, 가족이니까 더 이해해주길 바라고, 가족이니까 내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기대’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했다. “엄마는 내 마음을 다 알 거야.” “형은 말 안 해..

분노는 우리가 무시해선 안 될 감정이다분노는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누군가 나를 무시했을 때, 억울한 상황에 놓였을 때, 참아왔던 감정이 한순간에 폭발할 때 우리는 화를 낸다. 문제는 그 분노가 ‘잘못된 것’이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그 분노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채 억누르거나, 통제하지 못한 채 밖으로 쏟아낸다는 점에 있다. 감정은 억압될수록 언젠가는 더 크고 거칠게 터지게 되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분노를 억누르기보다, 그 감정의 뿌리를 이해하고, 스스로와 화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마음공부는 바로 그런 지점에서 시작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반응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바라보고, 알아차리고, 다정하게 마주하는 연습이다. 분노를 다스리는 마음공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