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고, 그동안 버텨온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지는 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싶은 그런 저녁. 우리는 그런 날을 살아간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마음의 작은 균열은 늘 일상 속에서 시작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괜찮은 척, 강한 척 살아간다. 자주 묻는다. "이대로 괜찮을까?"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마음공부는 그런 질문 앞에서 나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연습이다.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대신, 무너지는 마음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 다시 시작하는 용기는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순간을 허용하는 데서 시작된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멈춘 것 같아 보여도 그것 역시 흐름이라고, 조용히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