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감정만 선택하는 삶에서 벗어나기우리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감정을 고르고 걸러내며 살아왔다. 참는 마음은 괜찮고, 터뜨리는 감정은 나쁘다고 배웠고, 이해하는 건 좋은 사람이지만 미워하는 마음은 미성숙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우리는 늘 스스로에게 이렇게 요구한다. “이해하자, 참자, 너그럽게 넘기자.” 하지만 정작 마음속에서는 다르다. 말은 참지만 마음은 상처받고, 이해하려 애쓰지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억울하고 서운하다. 그렇게 우리의 내면에는 ‘이해하는 나’와 ‘미워하는 나’가 동시에 존재한다. 문제는 이 둘 중 하나만 살아 있게 두고, 나머지 하나는 늘 억눌러온 데 있다. 감정은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무시된 감정은 더 깊은 곳에서 살아남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터져 나오거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