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과거에 머문 채 오늘을 살아갑니다. 지나간 일인데도 마음은 그때 그 장면에 붙잡혀 있고, 말은 지금을 이야기하지만 감정은 이미 오래전 상처 속에 있습니다. 미처 표현하지 못한 말, 이해받지 못한 감정, 완전히 끝맺지 못한 관계들이 마음 어딘가에 덩어리처럼 남아 있어 현재의 삶에 자꾸 그림자를 드리우곤 하지요. 누군가는 어릴 적 부모의 무관심을, 누군가는 오래전 이별의 후회를, 또 누군가는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의 자책을 떠올리며 자꾸만 '그때 그랬더라면'을 반복합니다. 그러는 사이 삶은 오늘도 흘러가고, 우리는 눈앞의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알아채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나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