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의 거리에서 우리는 종종 아프다친구 관계는 때로 사랑보다 더 깊고, 가족보다 더 가까울 때가 있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의 우정은 삶의 온도를 높이고, 힘든 날을 견디게 하며,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웃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하지만 반대로 친구에게 받은 상처는 오래가고 깊게 남는다. 이유 없이 멀어졌을 때, 아무 설명 없이 나를 지워버릴 때, 혹은 말 한마디로 마음이 찢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때, 우리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만큼 사람을 경계하게 된다. 누구보다 마음을 열었던 사이일수록, 실망과 서운함도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친구를 가까이 두는 것이 두렵고, 누군가와 진짜로 친해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란 그만큼 복잡하고 섬세해서, 신뢰라는 가느다..